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의 동거
네안데르탈인은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에서 3만년전쯤에 멸종했습니다.
고고학적 관점에서 이때당시 공존했던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중에서
한쪽은 멸명하고 한쪽은 지금까지 살아남았는데요
이 네안데르탈인이 어디에서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많지만
지금현재 한명도 살아남지 않았다는 것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습니다.
수백개의 네안데르탈인 그룹들은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떠돌며
무덤이나 뼈, 생활도구와 예술작품들을 남겼고 아직까지 현대인에서
DNA를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의 흔적은 남겼는데
이때 왜 멸종했는지!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4만년전 인간은 아프리카에서 유럽 그리고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온세상 구석구석까지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때당시 인류는 참 다양했습니다.
호모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빠져나와 북쪽으로 그리고 다시 서쪽으로 이동하며
수천년동안 추운지방인 유럽과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살아온
다부지며 밝은색 피부톤을 가진 종족들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날 이들을 우리는 네안데르탈인이라고 부릅니다.
네안데르탈이라는 이름은 독일 네안더 계곡의 동굴에서 생활했던
흔적이 19세기에 처음으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네안데르탈인들은 하나의 그룹으로 뭉쳐서 살지 않았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중동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10명이나 15명정도의 가족이나 소규모 그룹으로 생존해왔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사피엔스처럼 도구와 불을 이용할 줄 알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주로 사용하던 도구로는 사냥을 위한 뾰족한 창과 고기나 뼈를 자르기 위한 석기가 있었는데
그당시 호모사피엔스는 채식과 육식을 혼합했지만
네안데르탈인들은 대부분 육식만을 즐겼기 때문에
항상 적은 음식으로 어려운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다른 가족애를 가지고 있었던 네안데르탈인들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서로를 보살핀 유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라크의 동굴에서 발견된 뼈를 분석한 결과
얼굴안면뼈와 팔뼈에 큰 상처를 가지고 있었던 네안데르탈인은
치료와 간호를 받은 흔적을 확인할 수 있었죠.
대략 1만년동안 두 인종이 공존하면서 결국에는 네안데르탈인은 멸종하고
호모사피엔스만 남아 지구를 정복하게 됩니다. 어떻게 원주민인 네안데르탈인들이
그렇게 짧은 시간내에 그동안 잘 살아온 땅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호모사피엔스 종족이 살육을 했을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지난 수십년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이 물음에 대해 해답을 구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어떤 과학자들은 주장하기를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서로 같이 생활하면서
호모사피엔스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 증거로 현대인에게서
네안데르탈인의 DNA를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 네안데르탈인의 생활방식
호모사피엔스를 만나기 전까지의 네안데르탈인의 생활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부분만 알고 있었습니다.
이 두인종은 크게 다르지않는 인류의 조상들이죠.
어떤 인류학자는 네안데르탈인을 변종 취급을 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호모사피엔스와 결혼한 증거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아마도 거무스름한 피부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초기 인간은 창백한 피부톤에 붉은 머리를 가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창으로 맘모스를 사냥하거나 서로 상처를 내거나 죽을 수 있는 다양한 전쟁게임을 즐겨
많은 네안데르탈인의 뼈는 부러져서 발견됐고 치료한 흔적도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이시대에 작은 빙하시기도 겹쳐 네안데르탈인은 급격한 날씨변화에도 적응해야했습니다.
이러한 기온변화에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사냥에 매진해야했고
해안가 절벽이나 계곡속 동굴에서 거주해야만 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의 영역은 서유럽에서 중앙아시아까지 넓혔지만
전체 인구수는 가장 많았을때가 10만정도에서 유지되었고
평균적으로 1만 이하에서 머물렀을 것으로 학자들은 판단합니다.
인류학자들이 이 네안데르탈인의 치아를 분석해본 결과 젊었을때
굉장히 심각한 기근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마도
그들의 고기중심의 식단이 문제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주된 고기공급원이었던 맘모스 사냥이 점차 수월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특히 겨울철에 더욱 심한 기근으로 인해 질병에 시달렸을 것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죽었을때 땅에 묻거나 맘모스의 뼈와 함께 집을 만드는데 쓰였죠.
아직까지 네안데르탈인이 언어나 문화를 창조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호모사피엔스를 만나고나서 예술작품이나 도구들이 더욱 정교해진 것은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스페인에서 약 6만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호모사피엔스를 만나기 전에 이미 상징적인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무덤에는 3명의 네안데르탈인이 정갈하게 누워있었는데
모두 동일한 손의 위치와 동물들의 발과 검은표범이 같이 묻혀있었습니다.
이것은 그당시 네안데르탈인이 현대인처럼 일종의 장례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학자는 그들이 언어나 노래까지도
불렀을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아직은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죠.
반면에 같은 시기에 살았던 호모사피엔스와 관련된 유물들로는
옷감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 뼈로된 바늘과 조개로된 보석류 그리고
거주지에서는 붉은 황토 원료를 사용한 그림이나 염색물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것으로보아 호모사피엔스는 생존을 위한 생활을 넘어
꾸미고 장식하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이 살고있는 영토에 들어온 새로운 인종 호모사피엔스는
자신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언어를 사용해 복잡한 의사소통을 하며
화려한 장식도 하고 있는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방인을 부러워하며 그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문명인들로부터 대학살을 당했을까요?
오히려 네안데르탈인은 자신보다 나은 삶을 사는 호모사피엔스를 싫어해
살인을 하거나 전쟁을 벌이는 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적은 인구수로 인해
오히려 자신들의 종족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들게됩니다.
이것은 마치 미국에 들어간 서양인들에 비견될 만한 사건이라 할 수 있겠죠.
서양과 인디언의 충돌이 마치 호모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접촉과 비슷하다 할 수 있는데
화려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호모사피엔스의 눈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네안데르탈인이 그져 동물과 다를바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에게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남아있다는 것은
그들이 그냥 단순히 멸종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대인의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와 일종의 관계를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게 존재했었다는 증거이겠죠.
* 멸종 또는 흡수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진 이유에는 두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하나는 호모사피엔스에 의해 살육당했거나
또하나는 그들에게 동화되어 함께 살게 되었다는 이론이죠.
아프리카인 원조 교체이론에는 호모사피엔스 들이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이동해
그곳의 살고 있던 기존의 원주민인 네안데르탈인을 정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당연히 정복을 위한 무자비한 살육전쟁이 있었을 것입니다.
1980년대 말쯤에 하와이대학에서 유럽의 아프리카인 교체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찾게 됩니다.
이 증거의 핵심은 미토콘드리아 DNA 인데 이 유전자 정보는 선대에서 후대로 유전될 때
그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이론으로 이로인해 우리의 조상을 찾는데 한결 손쉬워졌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인간의 DNA를 분석해 우리의 조상을 찾아본 결과
놀랍게도 네안데르탈인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상당한 수의 현대인들에게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특성을 보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주민이었던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원주민인 네안데르탈인을 공격할 수 있었을까요?
호모사피엔스인들은 이주시에 아주 많은 짐을 가지고 이동했을 것이고
반면 네안데르탈인들은 단지 맘모스 사냥을 위한 창과 같은 몇가지 도구만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서로 싸움을 택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필요한 도구들을 교환하는데 더 관심을 보였고
이로인해 문화와 교류가 더욱 늘어나게 되어 서로 의지하고 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견과 이론들이 상충하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던 호모사피엔스들이
180만년전 이주를 시작했고 세계 곳곳에 흐터지면서
그들의 영역을 차근차근 넓혀나갔다는 것입니다.
*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결과적으로 네안데르탈인은 모두 사라지고 현대인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죠.
호모사피엔스들은 서로 의사를 소통하고 개선해나가는 생활을 한 반면에
네안데르탈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죠.
이 두종류의 인간들은 현대인과 비슷한 크기의 두뇌를 가지고 있었지만
호모사피엔스들은 의사소통을 위한 기호를 만들어내는데 대단한 능력이 있었고
네안데르탈인에게는 그런 능력 대신에 좀더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었죠.
호모사피엔스들은 자신과 비교해 바보같은 존재였을 네안데르탈인들이었겠지만
분명 자신들보다 더 좋은 신체조건들을 가지고 있는 그들을
동화하고 협력하여 지금의 우수한 인자를 가지게 되는
유럽인들이 탄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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